《움직이는 상(像) 변화하는 색(色)》, 2021.08.26 – 2021.10.31,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 Lee Kang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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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상(像) 변화하는 색(色)》, 2021.08.26 – 2021.10.31,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2021.08.25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움직이는 상(像) 변화하는 색(色)》전시 전경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세포의 미시적 세계로부터 출발하여, 우주의 거시적 세계라는 역설적 개념을 회화로 구현해 온 작가 이강욱 홍익대학교 교수의 개인전,《움직이는 상(像) 변화하는 색(色) Shifting Shapes and Shades》이 광주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에서 오는 8월 26일(목)부터 10월31일(일)까지 개최된다.


《움직이는 상(像) 변화하는 색(色)》전시 전경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작가 이강욱은 형이상학적 정신 세계와 자아의 문제를 회화를 중심으로 탐구해왔다. 그는 회화라는 매체가 아우르는 정신적 역할을 복합적인 조형성으로 전이하며, 자유로운 융합적 표현을 통한 회화의 추상성을 통해 구현한다.


《움직이는 상(像) 변화하는 색(色)》전시 전경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이번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초대전에서는 공간에 대한 작가의 심화된 탐구를 엿볼 수 있는 ‘지오메트릭 폼’ 시리즈, 회화의 본질적 요소인 색과 작가의 행위성을 극대화한 ‘제스처’ 시리즈, 이와 더불어 미시와 거시의 세계를 대비하는 ‘보이지 않는 공간’ 시리즈를 망라해 소개한다. 이로써 본 전시를 통해 그간 작가가 추구해 온 회화에서의 조형적 탐구와, 그로부터 주제를 심화해 나가는 작업의 전 과정을 온전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예향 광주에서 열리는 본 전시는 지역에서 개최하는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움직이는 상(像) 변화하는 색(色)》전시 전경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이강욱 작가는 초기에 생물학과 천체 물리학 등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이후 영국 유학시절부터 시작한 ‘지오메트릭 폼’ 시리즈에서는 고대 힌두 철학의 텍스트 ‘우파니샤드(Upanishads)’로부터 작업의 개념적 모티프를 찾기도 했다. 작가는 우파니샤드의 ‘나는 누구인가’ ‘나의 의식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인가’, ‘물질 이상의 것이 있는가’ 등과 같은 철학적 물음이 담고 있는 자아와 세상, 우주의 원리와 상호관계에 대한 깨달음의 순간을 회화적 조형성을 통해 찾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

정적이고도 역동적인 이강욱 작가의 작품세계는 겹쳐진 의미와 행위를 따뜻하고 섬세하게 드러내며 우리를 모호한 감각의 차원으로 인도한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무한한 공간으로 이어지는 절제된, 그러나 자유로운, 자유로워 보이지만 그 어떤 우연도 없는, 완벽하고 섬세한 구성과 구도로 쌓아 올려진 역설적 우주 공간에 다다르게 된다. 이 여정을 통해 우리는 나를 바라보고 나를 둘러싼 세상을, 우주를 사유할 수 있다.


《움직이는 상(像) 변화하는 색(色)》전시 전경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시각적으로는 섬세한 화면을 조성하고, 개념적으로는 구체적인 대상과 주제를 설정함으로써 기존 추상 회화와는 구별되는 자신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온 이강욱 작가는 다른 한편 박서보와 이우환의 계보를 잇는 한국 신추상의 독보적 작가로도 평가받는다. 홍익대 정연심 교수는 이강욱의 회화에 대하여 “그의 작업은 작가의 신체를 통한 행위성이 강조된다는 측면에서 1970-80년대 단색화의 계보를 잇는 반면, 색이나 재료의 물성 대신에 톤과 레이어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추상회화’로 이해될 수 있다”고 평한 바 있다.
 
이강욱 작가는 26세 역대 최연소 중앙미술대전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홍익대학교 회화과 대학원생 시절 대한민국회화대전 대상, 동아미술상, 송은미술상 수상 등 공모전 그랜드슬램을 이루며, ‘보이지 않는 공간’ 시리즈로 화단에 혜성처럼 등단했다. 작가는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싱가포르, 일본, 스페인 등 총 26회의 개인전 및 국제 아트페어에서 완판 행진을 이루며, 국내외 미술계에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한국 화단의 블루칩 작가로 명망을 쌓았다.


《움직이는 상(像) 변화하는 색(色)》전시 전경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완판’ 행진 스타작가로 입지를 굳힐 무렵인 2009년, 작가는 홀연히 영국 유학 길에 올랐다. 그린다는 행위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나는 누구인지, 삶과 죽음, 욕망과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길을 잃은 느낌이었고, 회화와 추상의 본질에 더 천착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후 8년 간의 유학생활 동안 영국 첼시아트&디자인과 석사, 이스트런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강욱 작가는 국내 톱 갤러리 아라리오의 전속 작가로 발탁되었으며, 뒤이어 홍익대학교 회화과 교수로도 부임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움직이는 상(像) 변화하는 색(色)》전시 전경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

전시를 주최한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는, “이번 이강욱 작가의 전시를 통해 초유의 팬데믹 시대에 지친 모두에게 ‘범아일여梵我一如’ 우파니샤드의 깨달음이 다가가길 바라며, 예술을 통한 치유의 여정을 경험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강욱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내 작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사유할 수 있다면 그것이 회화가, 예술이 가진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서 ‘내 안의 우주’와 ‘우주 속의 우리’를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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